— 아동 불안의 주요 징후 알아보기
“우리 아이가 요즘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해요.”
“유치원에서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어요.”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자꾸 걱정하는 것 같아요.”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은 어른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간혹 단순히 ‘성격이 소극적이다’ 혹은 ‘예민한 아이인가 보다’ 하고 넘기기 쉽지만, 반복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불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모님들이 놓치기 쉬운 아동 불안의 주요 징후를 살펴보며, 우리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소극적인 행동, 회피 반응
불안한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거나, 발표를 피하고 싶어 하며, 놀이에 초대받아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같이 놀자”고 해도 머뭇거리며 “나는 그냥 괜찮아”라고 대답하거나, 엄마 손을 꼭 붙잡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행동도 이에 해당합니다. 이런 아이들은 낯선 상황을 위협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식으로 회피 행동을 보입니다.
2. 끊임없는 걱정과 부정적인 예측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자주 걱정합니다. “내일 비 오면 어떻게 해?”, “엄마가 나를 데리러 안 오면 어떡하지?”, “시험 망치면 혼날 거야” 등 과도한 불안한 상상이 반복되곤 하죠.
이러한 걱정은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 저하로도 이어집니다. 실패나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꺼리거나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 합니다.
3.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불안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신체적인 증상으로 불안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특히 자주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복통, 두통
- 구토, 배탈
- 심장 두근거림, 땀
- 숨쉬기 힘들다고 호소
아침마다 “배가 아파서 학교 못 가겠어”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다면, 단순히 배탈이 아닌 심리적 불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몸이 말해주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4. 잠들기 어려움, 악몽, 야뇨증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자주 깨는 모습을 보입니다. “어둡고 무서워”, “혼자 자기 싫어” 같은 말이 자주 나오고, 악몽을 꾸거나 자다가 울면서 깨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한 이미 기저귀를 떼었음에도 불구하고 **야뇨증(밤에 소변을 지리는 것)**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몸의 긴장감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5. 불안한 아이를 위한 부모의 태도
불안을 겪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 걱정 할 필요 없어!”라고 무시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많이 걱정됐겠네.”
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이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
또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실패해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하며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이지만, 지속되고 반복될 경우 아이의 정서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살펴본 행동들이 반복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부모가 먼저 알아채고 공감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행동 뒤에 숨겨진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치유가 시작됩니다.
'예술 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불안을 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 (3) | 2025.06.19 |
---|---|
왜 우리 아이는 불안할까? (0) | 2025.06.18 |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생활 습관 5가지 (5) | 2025.06.16 |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를 위한 부모의 역할 (1) | 2025.06.15 |
감정 조절을 배우는 우리 아이 (2) | 2025.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