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잘했어’ 대신 ‘함께 해냈네!’를 말해보세요
“왜 형만 칭찬해요?”,
“맨날 동생만 예뻐해요.”
아이 키우며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들. 아무리 부모가 공평하려 해도, 형제 사이의 갈등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특히 경쟁심과 비교는 형제 관계에 큰 긴장을 만들 수 있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부모의 말과 행동이 조금만 달라져도,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형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방법을 함께 나눠볼게요.
형제 간 갈등은 왜 생길까요?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시작됩니다.
1.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둘러싼 경쟁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은 전부입니다. 형제가 생기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내 사랑이 줄어드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을 느끼죠. 이때 부모의 말 한마디, 시선 하나에 아이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2. 비교와 기대치의 차이
“형은 저 나이 때 벌써 글자를 읽었지.”
“동생은 형보다 훨씬 차분하네.”
무심코 던진 비교의 말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로 남습니다.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면, 형제는 경쟁 상대이자 질투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비교보다 '차이'를 인정해주는 부모의 태도
갈등을 줄이려면 먼저, 부모가 형제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비교 없이'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누가 더 잘했어”가 아닌 “각자의 방식이 멋지다”
두 아이가 그림을 그렸다면, “형은 색을 정말 다양하게 썼네. 동생은 선이 참 부드럽다.”
이렇게 각자의 특징을 따로따로 칭찬해주세요. 아이는 자신의 고유함을 인정받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형제의 차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2. 감정은 나눠주지 말고, ‘같이’ 공감하기
“너는 형이니까 참아야지.”라는 말은 형제 간 갈등을 더 깊게 만듭니다. 대신,
“형도 속상했구나. 동생도 놀라고 놀랐겠다.”
이렇게 양쪽 모두의 감정을 공감해주면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공평하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공평한 대우는 ‘똑같이’가 아니라 ‘필요에 맞게’
형제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가장 많이 듣는 조언 중 하나가 ‘공평하게 대하라’는 말이죠. 하지만 공평은 꼭 똑같음을 뜻하지 않습니다.
1. 상황과 나이에 맞는 ‘다름’ 인정하기
예를 들어, 형은 숙제가 많아서 스마트폰을 더 오래 사용하고, 동생은 낮잠을 자야 해서 간식을 늦게 먹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에게 “형은 지금 학교 숙제를 하고 있어서 그렇단다. 너도 크면 그렇게 될 거야.”처럼 설명을 덧붙여주세요. 납득 가능한 이유가 있다면 아이도 다름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2. 한 아이와만 보내는 ‘개별 시간’ 갖기
부모와 일대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이에게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확신을 줍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형과, 또는 동생과 따로 산책하거나 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 시간이 아이의 정서 안정과 형제 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협력을 유도하는 환경 만들기
1. 함께 해야 하는 역할과 목표 만들기
예를 들어, “엄마가 밥 준비할 동안 둘이 방 정리 부탁할게!”와 같이 공동 미션을 부여해 보세요. 협력해서 무언가를 완수한 경험은 “우린 같은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2. 형제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만들기
보드게임, 역할극, 요리놀이 등 서로의 도움이 필요한 놀이를 함께 해보세요. 놀이 속에서 협력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쌓으면, 평소 다툼도 줄어듭니다.
마무리하며
형제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경쟁하고 갈등을 겪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부모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로 그 관계는 훨씬 따뜻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누가 더 잘했니?” 대신 “함께하니 더 좋네”라고 말해보세요.
형제 간 우애는 그렇게, 아주 작은 차이에서부터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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