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규칙을 만들 때 고려해야 할 점: 모두의 의견 반영하기

르베미술학원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규칙 만들기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며 균형 잡힌 규칙을 만드는 방법

가정에서의 규칙은 단순한 약속을 넘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그 규칙이 일방적으로 정해진 것이라면, 누구도 진심으로 지키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규칙은 함께 만드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한 규칙이라면, 가족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왜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는 규칙이 중요한가요?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때 더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가족 규칙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한 규칙보다, 자신의 의견이 반영된 규칙에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민주적 의사소통, 협력, 책임감을 배웁니다.

또한 각자의 생활 방식, 성격, 나이에 따라 필요한 규칙이 다르기 때문에, 구성원 각각의 생활 리듬과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 입장에서는 '휴대폰은 9시 이후 금지'가 필요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숙제 때문에 밤에 검색이 필요한 날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조율하며 규칙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가족 규칙의 출발점입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규칙 만들기

가족 규칙을 정할 때는 형식보다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세요.

1. 가족 회의 시간 만들기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식사 후 10분 정도라도 함께 앉아 규칙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이 시간엔 비판 없이 경청하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 “요즘 집에서 불편한 점이 있었어?”
• “이런 규칙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

이처럼 개방형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모든 의견을 기록하고 시각화하기

아이든 부모든 말한 의견은 모두 중요하게 기록하세요. 아이가 쓴 낙서 같은 메모라도 함께 모아 포스트잇으로 벽에 붙여보면, 참여의식이 생깁니다. 시각적으로 규칙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특히 아이에게 효과적입니다.

3. 다수결이 아닌 ‘합의’로 결정하기

가족은 공동체이지만 ‘다수결’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어느 정도 납득 가능한 선에서의 합의가 중요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불편하다면 그 이유를 충분히 들어보고, 수정하거나 보완하는 방식으로 규칙을 다듬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 잡힌 규칙을 만드는 실천법

가족 규칙은 단지 “이건 하지 마!”라는 금지 규칙이 아니라, 함께 지키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야 오래 지속됩니다. 다음의 팁을 참고해 보세요.

• 긍정형 문장으로 표현하기
  "소리 지르지 말기"보다는 "차분하게 말하기"처럼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세요. 아이는 ‘하지 마’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싶어 합니다.
• 상호 존중이 느껴지는 내용 포함하기
  예를 들어, "동생이 공부 중일 때는 조용히 하기", "부모의 휴식 시간은 방해하지 않기"처럼 서로의 생활을 배려하는 규칙이 포함되면 좋습니다.
• 모든 연령대를 고려하기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부모까지 모두가 부담 없이 실천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나이에 따라 역할 분담을 다르게 설정해도 좋습니다.

예시: 함께 만든 가족 규칙

• 함께 지키는 생활 습관
  • 식사 시간에는 핸드폰을 멀리 두기
  • 외출 후 손 씻기
• 배려의 마음을 담은 약속
  • 먼저 말하고 방에 들어가기
  • 가족 중 누군가 힘들어할 땐 들어주기
• 즐거운 가족 분위기를 위한 규칙
  • 주말엔 가족 놀이 시간 30분 갖기
  • 감사한 일은 하루에 한 가지씩 말하기

마무리: 가족 규칙은 ‘강제’가 아닌 ‘동행’

가족 규칙은 절대 명령이 아닙니다. 모두가 참여하고, 이해하고, 납득하는 규칙일 때, 그것은 가족 문화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아이에게 단지 지시하는 대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정하는 경험을 제공해 주세요. 이 경험은 아이의 자율성과 책임감, 소통 능력을 기르는 소중한 자양분이 됩니다.

오늘 저녁, 가족과 함께 앉아 우리 집만의 규칙을 하나씩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